오늘의 주제
- 당근메일 인터뷰 - 한세희 여러분
- 아웃풋 생산성을 높이는 생산적 인풋
"We are all same but different"
아래 폭스바겐 광고 처럼 우리는 모두 같지만 또 다릅니다. 우리는 함께 생산성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이를 사용하는 방식도 이를 통해 이루려는 목표도 모두 다르죠. 하지만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생산성 도구들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당근메일의 구독자 여러분들은 모두 그런 마음으로 뉴스레터를 읽고 계시진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근메일은 더 디테일하고 실무적인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아무리 좋은 생산성 도구가 있다 하더라도 도구 자체보다 그 도구를 누가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상적인 이야기보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되고 더 많은 영감을 가져다 준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상세한 사례들을 글 속에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발 더 나아가 더 많은 분들의 이야기도 함께 당근메일에 담아보려고 합니다. 실제 현업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의 진짜 생산성 이야기를 말이죠. 그분들은 어떤 도구를 사용하고 있는지, 어떻게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구독자 여러분도 인터뷰에 초대드리고 싶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첫번째 인터뷰는 과학전문기자로 일하고 계시는 한세희님 입니다. 또한 이번에 당근메일의 필자로도 새롭게 합류하셨는데요. 세희님의 생산성 인터뷰와 글을 통해 같지만 또 다른 서로를 발견해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당근메일 인터뷰 - 한세희 여러분

#생산성 인터뷰
한세희 / 진대연
- 성함: 한세희
- 회사명: 지디넷코리아
- 직함: 과학전문기자
- MBTI: INTP
간단한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전자신문과 동아사이언스 등을 거쳐 지디넷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기자라는 타이틀에 얽매이기 보다는, 과학기술 분야의 중요한 변화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일을 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술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변해가는 모습을 항상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과학 용어 사전]을 지었고, [네트워크전쟁]을 옮겼습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지디넷에서 과학전문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과학 분야의 주요 동향과 새로운 발견, 과학 정책 등을 주로 다룹니다.
매일 사용하는 생산성 도구 3가지와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틱틱 - https://ticktick.com
단순한 할일 관리를 넘어 하루 (또는 특정한 시간 단위)를 계획하고 회고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은 처리해야 할 과업(task)과 곱씹어보아야 할 아이디어, 아이디어를 정리한 노트, 이들 과업과 아이디어의 실행과 회고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틱틱은 할일뿐 아니라 노트를 풍부하게 적을 수 있고, 지정한 기간의 활동을 자동으로 정리도 해 주어 편리합니다. 물론 시작일과 마감, 미리 알림, 반복 등 기본 기능도 훌륭합니다. 안드로이드, iOS, PC, 웹 등 주요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고요.
에어테이블 - https://www.airtable.com
개인적으로 유용하지만 흩어지기 쉬운 정보와 지식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에어테이블로 개인 단위의 DB를 만드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각 필드를 중심으로 관점을 바꿔가며 자료를 볼 수 있고, 인터페이스도 엑셀에 비해 직관적이고 아름다워 작업하는 맛이 있습니다.
심플노트 - https://simplenote.com
워드프레스 개발사 오토매틱에서 나온 노트 앱입니다. 오로지 텍스트 쓰기만을 위한 앱입니다. txt 포맷이라 쓴 것을 다른 앱에 복사해 붙이거나, 다른 앱에서 복사한 것을 옮겨오는데 있어 신경 쓸 일이 전혀 없습니다. 저처럼 쓰기 위주로 일하는 사람에겐 빠르고 간단한 심플노트는 하늘의 선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마크다운을 쓸 수 있어 간단한 포맷을 주거나 링크를 걸 수도 있습니다.

나만의 루틴이 있나요? 어떤 루틴이고 왜 그런 루틴을 가지게 되셨나요?
아침에 일어나 일을 시작하기 전, 커피콩을 갈아 커피를 내립니다. 작은 그라인더를 써서 수동으로 갑니다. 팔을 돌리면서 몸이 하루를 시작하도록 워밍업 하고, 커피 향기를 맡으면서 정신이 각성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커피 잔을 책상 위에 놓고 컴퓨터를 켭니다.
나만의 업무 프로세스 또는 팁이 있다면?
저녁에 시간을 내어 즐겨 찾는 몇몇 해외 테크 및 과학 관련 미디어와 정보 사이트를 훑어보며 새로운 뉴스나 글감을 찾습니다. 시차 때문에 해외 사이트에서는 보통 그 시간에 업데이트된 소식들이 많이 나옵니다. 또 업무 시간 중에는 물론 업무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고,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일도 있기 때문에 사안을 깊이 들여다보기 어렵기도 합니다. 자료를 보고 생각하며, 좀 더 사안을 잘 이해하고 독자에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 방향 등을 생각하곤 합니다. 낮 시간 작업의 기초를 이때 놓는 것이지요.
업무를 할 때 가장 고민되는 점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고 계신가요?
독자를 상대로 무엇을 쓰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나의 관심사가 독자의 삶에 얼마나 의미 있게 다가설 수 있을지 많이 생각합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가 다른 사람에게는 별 의미 없지 않을까,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읽을만한 가치가 있을까 하는 고민을 늘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재미 있어 하지 않는 읽을꺼리들을 오직 독자의 흥미만을 위해 생산하는 방식도 롱런하기 힘듭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고 눈에 잘 들어오는 방식으로 써서 쓰는 사람의 고민이 독자에게도 전달되도록 노력합니다.
콘텐츠 생산의 스케일업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합니다. 기존 언론 기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고 싶은데요. 이런 실험을 꾸준히, 적절한 생산량을 유지하며 이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 기존 언론은 많은 기자를 고용해 정형화된 형태의 기사를 생산하는 방식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왠만한 실험과 노력으로는 이 시스템을 이길 방식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보를 읽고 수집하고 스크랩해 정리할 수 있는 앱들을 많이 찾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읽고 수집하고 정리하고 쓰는 과정의 장애물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여러 주제를 넘나 들며 작업을 하다 보니, 물리적·심리적으로 시간과 장소를 분리하는 데도 신경을 많이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