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쉬는 기술
— 언제쯤 제대로 쉴 수 있을까요?
요즘 이런 생각, 많이 하지 않으시나요? "정말 이제는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저도 1인 기업으로 일하다 보니, 월화수목금금금이라는 일정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 정말 잠시라도 쉬어야 하지 않을까? 이대로 계속 달리기는 힘들다”라는 생각을 부쩍 자주 하게 되더군요. 최근에 『덜 지치고 더 빨리 회복하기 위한 쉬는 기술』이라는 책을 읽으며 쉼의 의미를 다시금 곱씹게 되었는데요. 특히 마음에 깊이 남은 문장이 있었습니다. 바로 “조금 가려면 쉬지 말고, 멀리 가려면 쉬어가라”라는 부제목이었지요. 우리의 삶과 일은 매일같이 수많은 업무와 정보의 홍수 속에 휩쓸립니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압박감이 커지고, 어느 순간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를 압도해버려 지치고 피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잠깐의 쉼이야말로 멀리 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출처] 교보문고,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179004
개인적으로 ‘진정한 휴식’이란 단순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쉬는 동안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을 다시 떠올리고, 놓치고 있던 것들을 되짚어보며, 해야 했지만 잊고 있던 일들을 리마인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돌아보는 시간을 통해 내가 가치 있게 여겼던 일들, 나에게 의미 있었던 것들을 다시금 알아차리게 되지요.
저자는 책에서 휴식을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바로 머리가 쉬는 기술, 마음이 쉬는 기술, 몸이 쉬는 기술, 그리고 내 삶을 되찾는 기술입니다. 그리고 각 영역별로 총 31가지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내용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하루 끝에 나를 칭찬하는 시간과 작은 정리의 힘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하루의 끝에는 자기 자신을 칭찬하세요”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저자는 스탠퍼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앨버트 반두라가 제시한 자기효능감 개념을 인용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 나라면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하루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정서를 불어넣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지요. 생각해보면 하루 일과를 보내고 되돌아보면 분명히 스스로 칭찬할 만한 요소가 있습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말이죠. 무언가 작은 일을 해냈다든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다든지, 감사 인사를 받았다든지 하는 경험 한 두가지는 하게되는데요. 이 모두가 칭찬의 이유가 됩니다.
긍정성을 불어넣는 방법으로 책에서는 ‘행복 훈련(happy exercise)’이라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잠들기 전에 하루 동안 좋았던 일을 세 가지씩 적어보는 것을 일주일간 실천하면, 행복도가 눈에 띄게 높아진다고 하지요. 이와 더불어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며 칭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저 역시 이 방법을 직접 적용해보고 있는데요. 소리 내어 “나는 오늘 이런 일을 했고, 이런 경험을 했다”라고 작은 성취를 말하다 보면, 마치 누군가에게 칭찬받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제 목소리를 제 귀로 다시 들으면서 생각이 새롭게 정리되는 느낌도 받게 됩니다. 확실히 긍정적인 힘이 생기더군요.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것은 ‘에너지 낭비를 막는 3분 청소’라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정돈이 주는 성취감과 개운함을 강조합니다. 책상 위 물건이나 자료가 제자리를 찾아가면, 다시 찾는 데 드는 시간과 에너지가 줄어들고 정신적으로도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지요. 이 부분은 제 경험과도 크게 맞닿아 있었습니다. 사실 제 업무 공간을 보면 책, 노트, 포스트잇 등이 뒤섞여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면 “이거 좀 치워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짜증이 나기도 하지요. 그런데 시간을 내어 일부라도 정리하면, 일의 부담이 잠시 내려가고 오히려 새로운 집중력이 생기곤 했습니다. 작은 청소가 곧 작은 쉼이 되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