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작성하지마세요. 대화하세요.
— 기록의 시대를 지나, 지식과 협업하는 시대로
저는 5년간 에버노트 회사를 다니면서 수많은 노트광을 만나고 대화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죠. 그렇게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했어요.
"노트 자체는 안정감을 줘요. 그런데 막상 다시 꺼내서 쓰는 일은 별로 없어요."
열심히 분류하고 정리하지만 생각보다 잘 안 되는 거죠. 저 역시 Evernote의 몰락(?)과 함께 제가 가진 비상장 주식이 사라지는 걸 지켜보면서 여러 생각을 했습니다. 노트테이킹은 다 좋다고 하는데, 노트의 진짜 문제는 뭐였을까?
결론은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노트 기록 자체가 주는 지배감은 좋지만, 실제로 기록하고 정리하고 분류하는 건 너무 귀찮은 일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열심히 정리해도 원하는 정보를 다시 꺼내서 유용하게 쓰는 건 또 다른 차원의 노동이었죠.
그런데 지금은 그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Nano Banana 2 생성 이미지
✍️ 첫 번째: 기록하지 않는다
Mem을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해방된 건 '적는 행위' 자체였어요. 요즘 저는 Typeless를 함께 활용하고 있는데요.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뭔가 기록이 필요할 때, 예전처럼 노트북을 펼치는 게 아니라 빈 Mem 노트를 열고 말로 기록합니다.
Typeless는 단순히 받아적는 게 아니에요. 제가 한 말을 구조적으로 정리까지 해주기 때문에 기존 음성 인식 대비 거의 95% 이상 좋은 결과물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렇게 쓰고 있어요:
- 🚶 걷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 핸드폰에서 Mem 새 노트를 열고 Typeless로 녹음
- 🤝 누군가와 미팅이 끝나면 → 바로 핵심 내용을 말로 정리
- 💡 자기 전에 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 베개 옆에서 30초 음성 메모
타이핑의 부담이 사라지니까 기록의 빈도가 확 늘었어요. 예전에는 '이걸 굳이 적어야 하나?' 싶어서 넘긴 생각들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노트로 남게 됩니다.

🗂️ 두 번째: 정리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노트를 하나 쓸 때마다 고민이 많았어요. 제목은 뭘로 하지? 소제목은 어떻게 나누지? 노트를 예쁘고 깔끔하게 만들고 싶은 욕구가 컸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일일이 손보는 것도 보통 시간이 드는 게 아니죠.
Mem의 Clean Up 버튼 하나면 방금 Typeless로 기록한 노트가 순식간에 깔끔한 포맷으로 정리됩니다. "이걸 어느 폴더에 넣지?", "태그는 뭘로 달아야 나중에 찾을까?" 이런 고민 자체가 사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