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요?
맥용 런처 앱 레이캐스트(Raycast) 가 9월 3일 2.2 버전을 내놓으면서 Bring Your Own Model(직접 고른 모델 연결) 기능을 되살렸습니다. 레이캐스트는 단축키 하나로 창을 띄워 앱 실행과 파일 검색과 계산과 AI 질문을 한자리에서 처리하는 도구로, 맥 사용자에게는 스포트라이트를 대체하는 물건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기능으로 사용자는 세 가지 방식으로 자기 AI를 붙일 수 있습니다. OpenAI 호환 주소를 직접 등록하거나, 올라마(Ollama)로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가는 모델을 연결하거나, 오픈라우터(OpenRouter) 키 하나로 수많은 모델 목록을 통째로 불러오는 방식입니다. 앞서 8월 25일에는 1년 가까이 베타로 돌던 레이캐스트 2.0이 정식 출시되며 화면 전체가 새로 그려졌고, 받아쓰기와 파일 검색도 새로 들어갔습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는 레이캐스트가 정해 준 AI만 쓸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콘센트가 열린 셈입니다. 회사가 준 AI를 쓰든, 내 노트북 안에서만 도는 AI를 쓰든, 값싼 모델을 골라 쓰든 사용자가 정합니다. 특히 올라마로 연결하면 질문이 인터넷으로 나가지 않고 내 맥 안에서만 처리됩니다.
왜 주목할까?
두 가지 이유에서 눈여겨볼 만합니다. 첫째, 비용과 한도의 문제입니다. AI 기능이 붙은 앱은 대개 월 구독료 안에 사용량 한도가 숨어 있습니다. 자기 모델을 붙이면 그 한도에 걸리지 않고 쓴 만큼만 냅니다. 둘째, 비밀 유지의 문제입니다. 계약서나 미공개 기획서를 다루는 사람에게 “이 문장이 내 컴퓨터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보장은 기능 하나보다 큽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이 기능들은 모두 유료 요금제인 레이캐스트 프로를 요구합니다. 자기 AI를 붙이는데도 앱 구독료는 내야 하는 구조라, 무료로 쓰던 사용자에게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유용해요
맥에서 하루 종일 여러 앱을 오가는 분, AI 사용량 한도에 자주 걸리는 분, 그리고 업무 내용이 외부로 나가면 곤란한 일을 하는 분에게 실질적인 변화입니다.
용어 정리
- 런처단축키로 작은 창을 띄워 앱 실행과 검색과 명령을 한 번에 처리하게 해 주는 도구입니다.
- 올라마(Ollama)AI 모델을 내려받아 내 컴퓨터 안에서 직접 돌리게 해 주는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 오픈라우터(OpenRouter)여러 회사의 AI 모델을 열쇠 하나로 골라 쓰게 해 주는 중개 서비스입니다.
- OpenAI 호환서로 다른 AI 서비스가 같은 방식으로 대화를 주고받도록 맞춘 사실상의 표준 규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