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saastic 인터뷰 - '당근메일' 운영자 진대연
김지윤, 한석현
안녕하세요. 저희는 Fansaastic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지윤, 한석현입니다.
저희는 더 나은 생산성을 만들기 위한 입문자로서 이미 생산성 넘치게 생활하시는 다양한 분들을 인터뷰하며 보다 현실적이고 활용적인 부분을 찾아 매달 한분씩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생산성에 관심있는 당근메일 구독자분께 다양한 생산성 툴 활용법과 그분들만의 삶의 방식을 하나하나 자세히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첫번째 인터뷰로, 당근메일 필진이자 운영자인 진대연여러분 만나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대연님 😊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네 안녕하세요 😊 사실 디테일한 제 얘기는 언급한 적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말씀드리자면 저는 평범한 IT 중소기업에서 일을 시작했어요. 공대생이었고 당시에는 꽤 유명했던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에서도 운영진으로도 활동을 했었고요. 그래서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자연스럽게 일을 시작했고 중간에 부서이동도 하며 그렇게 업력을 쌓아가던 평범한 직장인이었어요.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에버노트에서 한국지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당시 에버노트 진정팬이었던 저는 그 동안의 제 활동을 어필하며 그렇게 초기맴버로 합류하게 되었어요. 제게 에버노트에서의 경험은 인생의 게임체인저 같은 기회였어요. 시기도 실리콘벨리가 지금처럼 엄청 붐이었던 때는 아니었고 모바일 1세대로써 매우 초기시장이었어서 지금하는 일의 근본이 되었구요. 그때 에버노트에서 한 경험들이 정말 큰 자산이 된거죠. 실리콘벨리의 조직문화 뿐만 아니라 당시 각각의 리더분들에게 생산성과 리더쉽, 팀워크처럼 동기부여하면서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걸 배웠죠.
그렇게 배운 것들을 어떻게 하면 나눌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중 코로나 시기의 잉여력이 지금의 당근메일을 시작하게 만들었죠.
그럼 당근메일이 에버노트를 다니시며 배우고 느끼셨던 일과 삶을 분리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그럼 관련해서 대연님이 생각하는 생산성에 대해서도 좀 더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좋아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자연스럽게 좋은 에너지가 나오잖아요. 예를 들어 애들한테 공부하라 그러면 안하는데 게임은 밤새도록 하듯이 말이죠. ㅎㅎㅎ 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냐는거죠.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시간인데.
그래서 저는 내가 진짜 좋아거나 내가 진짜 잘하거나 아니면 내가 진짜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하려면, 반대로 좀 덜 중요하게 느껴지고 반복적으로 해야하는 일들을 줄이면 내가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더 사용할 수 있다라는 관점에서 가치있는 일을 늘리고 쓸데없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생산성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랬을 때 흔히 말하는 자존감이 높아져요.
예를 들자면, 흔히들 반복적인 페이퍼웍에 많이 지쳐하시잖아요. 내가 이럴려고 이 일을 하려고 왔나 싶을 정도로 힘들어하시는 경우도 본 것 같아요. 사실 페이퍼웍 자체가 초기에는 중요하고 배움의 과정이지만, 더 이상 배울게 없는 페이퍼 웍에 너무 매몰되는 순간 스트레스의 시작이 되는거죠.
이러한 반복적인 일을 생산성을 통해 개선을 하게되면 우리가 본래 집중하려고 했던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고 그럼 자연스럽게 아웃풋이 많이 나오게되요. 이게 사업적인 결과물이든 책을 쓰는 거든 당근메일처럼 글을 쓰는 거든 결과물이 나오면 모두 내 새끼같고 사랑스럽고 일단 뿌듯해요. 이걸 많이 하려면 이제 그런 반복적인 일을 줄여야해요. 아니면 빨리하던가. 이런면에서 생산성은 저한테는 하기싫은 일을 줄여주는 걸 의미해요.
‘하기싫은 일을 줄이는게 생산성이다’ 라는 접근이 정말 새롭네요! 좀 더 자세하게 대연님의 하루 일과에 대해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어~ 넵 사실 제 하루 일과는 그때그때 많이 달라요. 그래서 정확히 어떻게 하루를 보낸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건 많지 않지만 하루를 사용하는 큰 기준은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하루를 계획할 때 크게 오전, 오후, 퇴근 후로 크게 나누어서 계획해요. 그 중 온전히 에너지가 모이는 시간은 언제인지 파악하고, 저의 경우는 제가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관찰해보니 오전이었어요, 오후에 일이 안되는 이유를 찾아보니 에너지가 떨어져서이고, 이건 의지력이 떨어지는 것과 같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중요한 일은 오전을 데드라인으로 계획하고요. 이제 나머지 일은 오후에 배치를 하죠. 저는 업무상 미팅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업무/비업무 구분없이 미팅을 주로 오후에 잡아요. 오전에 중요한 일을 마무리했으니 조금은 훌가분만 마음으로 미팅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죠.
마지막으로 퇴근 후의 시간은 가장 에너지가 떨어지고 의지력이 약해지는 시간이라 하고싶은 걸 같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을 해요. 독서모임을 한다던가. 영어스터디를 참여한다던가.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도록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죠.
정말 하루를 꽉꽉 채워서 사시네요. 그럼 혹시 그렇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아~ 원동력이요. 딱히 특별한게 있는건 아닌데 먼저,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어요. 최근에 앞으로 내가 지금 같은 에너지로 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5,60대에도 분명 일은 할 수 있지만 지금 같은 에너지로는 못할 거라 생각해요. 분명 나를 찾는 사람들도 적어질 것이고요. 사회적으로 봤을 때는 제 가치가 떨어지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니 저에게 남은 마지막 10년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