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티너리, 습관을 디자인하다
— 서인석 대표, 박현주 CTO 인터뷰
"인간의 의지로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제한적입니다.
중요한 건 어떤 환경에 자신을 놓느냐죠.
환경이 잘 설계되면 변화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 루티너리 서인석 대표 인터뷰 중 -
평소 생산성에 관심이 많은 나는 '루티너리(Routinery)'라는 앱을 꽤 오래 써왔다. 단순히 생산성 도구라기보다 내 일상의 생존 도구에 가까웠다. 사실 루티너리를 쓰면서도 궁금한 게 많았다. 어떻게 이런 앱이 탄생하게 되었을까? 실제 창업자들은 어떻게 루티너리를 사용할까?
결국, 직접 만나기로 했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루티너리 오피스를 방문했다. 창업자 서인석 대표와 박현주 CTO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Q) 루티너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많은 도구 중 왜 하필 루틴이었나요?
서인석: 창업 초기에 큰 어려움을 겪었어요. 매일 일을 하고는 있는데 이게 정말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 들었죠. 고민 끝에 얻은 결론은 '오늘 하루, 무조건 좋아지는 일만 하자'였어요. 근데 하루가 너무 부족하더라고요. 수면 시간을 줄여도 봤지만 한계가 있었어요. 결국 중요한 건 결정 피로를 줄이는 거였죠. 그래서 아침에 뭘 해야 하는지 포스트잇에 적고 타이머로 시간을 측정했죠. 그걸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변화가 따라오더라고요. 작은 성공을 반복하는 구조였죠. 그리고 그 포스트잇은 진화해서 하루의 할일들을 엑셀로 관리하기 시작했어요. 할일과 타이머 뿐만아니라 그 일이 잘되는 환경도 함께 적기 시작했죠. 그게 루티너리의 시작이었습니다.
박현주: 당시 인석님이 만든 엑셀 시트를 보고 저도 실험대상이 됐어요. 매번 지각을 해서 혼났거든요(웃음). 그런데 실제로 효과가 있었어요. 그렇게 간단한 시도가 앱으로 발전했죠.

"나의 결정 피로를 없애기 위해 저차원적인 결정은 모두 자동화하고,
고차원적 결정에 에너지를 쏟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어요."
Q) 실제 창업자 두 분은 루티너리를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서인석: 아침과 저녁 루틴을 꾸준히 합니다. 아침에는 스트레칭, 일기 쓰기, 명상, 독서, 글쓰기까지 하나하나 해요. 아침 루틴의 핵심은 하루의 성공 목록을 미리 작성하는 겁니다. 하루에 하나의 중요한 목표만 명확히 설정해요.

“제가 루틴을 만들게 된 결정적 계기는 ‘오늘 하는 일이 정말 내가 하려는 일일까?’라는 질문이었어요.
그래서 생각했죠. 오늘 하루가 괜찮아지려면, 내가 깨어 있는 시간을 잘 써야 한다.
그걸 돕는 게 루티너리여야 한다고요.”
서인석: 저녁 루틴은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시간이죠. 할 일 회고, 약 복용, 샤워, 옷 고르기, 독서, 명상 등을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생존을 위해 시작한 루틴이었어요. 너무 힘들어서요. 그런데 지금은 하루의 흐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됐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