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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지 않으면 수집하지 말아라

#230 진대연 6분 읽기

지금까지 나는 PARA를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다

— 활용 가능한 '세컨드 브레인' 을 위한 진짜 정리 방법

세컨드 브레인

최근 독서모임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산성 관련 실용서들을 읽어보고 있다. 가장 최근에 함께 읽은 책은 티아고 포르테(Tiago Forte)의 『세컨드 브레인(Second Brain)』이다. 사실 이 책은 원서로도 이미 읽었고, 저자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여러 차례 접하면서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특히 PARA 정리법은 실제로 나의 정보 관리 시스템으로 활용 중이었기에 더욱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독서모임에서 책을 다시 정독하며 멤버들과의 토론을 통해 그동안 내가 가진 생각이 완전히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기록의 배신

처음 에버노트(Evernote)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웹 클리퍼, 이메일 전송 등을 통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손쉽게 저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많은 이들은 깨닫는다. 그렇게 저장한 정보들조차 시간이 지나면 잊혀진다는 사실을.

인터넷의 시대 이후, 정보는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이미 저장해 둔 자료를 채 읽기도 전에 새로운 정보가 넘쳐나면서 ‘나중에 읽기(Read it later)’ 폴더는 영원히 열어볼 수 없는 장독대가 되어버렸다. 결국 열심히 기록하고 정리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기록의 배신'에 빠지고 말았다.

CODE와 PARA

티아고 포르테는 『세컨드 브레인』에서 CODE라는 방법론을 제안한다. CODE는 Collect(수집), Organize(정리), Distill(추출), Express(표현)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바로 폴더다. 앱이나 도구에 따라 페이지, 노트북, 스페이스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이 폴더들은 상위 계층의 구조인 PARA 안에서 관리된다.

PARA는 Project(프로젝트), Area(영역), Resource(리소스), Archive(아카이브)의 네 가지 상위 공간이다. 나의 잘못된 이해는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나는 ‘프로젝트’는 현재 집중하는 일, ‘영역’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관심사, ‘아카이브’는 완료된 작업으로 정확히 이해했지만, '리소스'를 나만의 레퍼런스 도서관으로 오해한 것이다. 그 결과, 리소스 공간을 꾸준히 정리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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