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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AI 브라우저는 쓸만한가요?

드디어, 일을 끝까지 해내는 AI 브라우저를 찾았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했던 건 더 똑똑한 챗봇이 아니라, 끝까지 처리해주는 누군가였습니다.

#284 진대연 13분 읽기

AI한테 "이거 좀 알아봐서 처리해줘"라고 시켰다가, "저는 웹사이트에 로그인하거나 실제 액션을 실행할 수는 없어요"라는 답을 받아본 적 있으세요? 저는 참 많았습니다. 특히 로그인이 필요한 사이트에 들어가서 뭔가 확인하고, 그걸 바탕으로 다른 사이트에서 예약이나 신청까지 이어져야 하는 일일수록 그랬어요. 결국 AI가 알려준 정보를 들고 제가 직접 로그인해서, 클릭하고, 예약하고, 다시 돌아와 확인하는 식이었죠. AI가 절반만 해주고 나머지 절반은 늘 제 몫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시켜봤습니다.

"현대차 토평정비소 예약 가능 시간 확인해서, 내 구글 캘린더 빈 시간에 맞춰 예약해.
로그인 필요하면 알아서 하고."

일 처리하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10분. 구글 캘린더를 직접 열어보고, 현대 서비스센터 페이지에 로그인해서 들어가고, 예약 가능한 시간을 추천해주고, 제가 고른 날짜로 예약까지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로그인이 필요한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어요. 이걸 Claude나 ChatGPT한테 시켰다면 한세월 걸렸을 겁니다. 어쩌면 "저는 실제 예약을 진행할 수 없어요"라는 익숙한 대답을 들었을지도 모르고요.

오늘은 이 어려운걸 해낸 똑똑한 브라우저, Aside 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한문장만에 뚝딱 일을 해결해버린 Aside

한 줄 소개:

로그인된 웹사이트와 계정을 그대로 조작해서 진짜 업무를 끝내는 AI 브라우저. Y Combinator 2025 가을(F25) 배치 출신입니다. 지금은 macOS 전용으로, 무료로 다운로드해서 써볼 수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는 이미 다뤘는데, 왜 또 브라우저일까요

예전 당근메일에서 Manus AI, Flowith, Genspark 같은 AI 에이전트 3대장을 소개해드린 적 있죠. LLM에 추론 능력과 도구 사용(Tool)이 더해지면서, AI가 답변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행동까지 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런데 그 좋다는 에이전트들도 막상 웹사이트 안에서 복잡한 작업을 시키면 자주 멈췄습니다. 로그인 화면 앞에서 멈추거나, "이 사이트는 지원하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끝나는 경우가 특히 많았고요. Aside 홈페이지도 이 문제를 정확히 짚습니다.

"Today's AI browsers are broken. They never complete a task. They say 'I can't do this' every time. They stop every time the work gets real." (요즘 AI 브라우저들은 고장 나 있다. 작업을 끝까지 완료하지 못한다. 매번 '이건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일이 조금만 복잡해져도 멈춰버린다.) — Aside 홈페이지

그리고 이렇게 자신을 소개합니다.

"Aside is a browser rebuilt for people and agents. It works across your logged-in websites and handles complex work other agents can't: messages, payments, internal tools, and everything in between." (Aside는 사람과 에이전트 모두를 위해 다시 만든 브라우저다. 로그인된 웹사이트를 그대로 넘나들며, 다른 에이전트는 못 하는 복잡한 일 — 메시지, 결제, 사내 툴 작업까지 — 을 처리한다.) — Aside 홈페이지

Aside 홈페이지 첫 화면 — "가장 지능적인 AI 어시스턴트, 그런데 그게 브라우저다"

한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창업자들

Aside를 만든 3명 — CEO 준 킴(Jun Kim), 공동창업자 찬희 리(Chanhee Lee), 상훈 리(Sanghun Lee) — 의 이력이 흥미롭습니다. Jun과 Chanhee는 모두 한국의 모바일 마케팅 데이터 스타트업 Airbridge(에어브릿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어요. YC 공식 프로필에는 Jun이 "Airbridge.io의 창립 멤버로, 회사를 매출 0에서 연 매출 3천만 달러(ARR)까지 키우는 걸 도왔다"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고, Chanhee 역시 같은 회사의 초기 엔지니어(Founding Engineer) 출신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Sanghun은 14살부터 코딩을 시작해서 직접 만든 앱이 100만 다운로드를 넘겼다고 합니다.

세 사람 모두 2024년 Aside를 창업했고, Y Combinator 2025 가을(F25) 배치에 합류했습니다. 영업 담당자들이 매번 반복해서 받는 기술 질문에 답하는 걸 자동화하려던 아이디어가, 결국 "브라우저 자체를 다시 만들자"는 방향으로 커졌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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