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었나요?
타이디(Tidy)는 맥에서 쓰는 아주 작은 맞춤법 교정 앱입니다. 쓰는 법은 한 줄로 끝납니다. 어느 앱에서든 고치고 싶은 문장을 드래그해 고른 다음 단축키를 누르면, 고쳐진 문장이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메일이든 슬랙이든 메모장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특이한 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문장을 고치는 일을 인터넷 너머 서버가 아니라 맥 안에 들어 있는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이 처리합니다. 즉 내가 고른 문장이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둘째, 단축키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기계가 쓴 것 같은 티」를 걷어내는 용도입니다. 앱은 무료이고, macOS 26과 애플 인텔리전스가 켜져 있어야 돌아갑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 맞춤법 교정 도구를 쓰려면 문장을 복사해 다른 창에 붙여 넣고, 결과를 다시 복사해 돌아와야 했습니다. 타이디는 그 왕복을 없앴습니다. 고칠 곳을 짚고 단축키를 누르면 끝입니다. 게다가 그 과정이 전부 내 맥 안에서 일어나니, 회사 메일 초안을 남의 서버에 보내는 셈이 되지 않습니다.
왜 주목할까?
두 가지 흐름이 한 앱에 겹쳐 있습니다. 하나는 AI가 서버에서 내 기기로 내려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문법 교정은 그래머리처럼 매달 돈을 내고 문장을 서버로 보내는 방식이 기본이었는데, 이제 운영체제에 들어 있는 모델만으로 같은 일을 무료로 합니다. 다른 하나는 더 재미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AI가 쓴 글을 다듬는 것이 아니라 AI가 쓴 티를 지우는 일에 도구를 씁니다. 「AI 슬롭 제거」 단축키가 따로 붙었다는 사실 자체가, 글쓰기의 고민이 어디로 옮겨 갔는지 보여 줍니다.
이런 분들에게 유용해요
영문 메일을 자주 쓰는 분, 회사 문서라 외부 서비스에 붙여 넣기 꺼려지는 분, 그리고 ChatGPT로 초안을 만든 뒤 사람이 쓴 것처럼 다듬는 데 시간을 쓰는 분에게 잘 맞습니다. 다만 macOS 26 이상이 필요하니 기기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용어 정리
- 애플 인텔리전스애플이 운영체제 안에 넣은 AI 기능 묶음으로, 상당수를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안에서 처리합니다.
- 온디바이스(on-device) 처리데이터를 서버로 보내지 않고 내 기기 안에서 계산을 끝내는 방식으로, 속도가 빠르고 정보가 새지 않습니다.
- AI 슬롭(AI slop)AI가 대량으로 찍어낸 듯한, 매끄럽지만 알맹이가 없고 특징도 없는 글을 낮잡아 부르는 말입니다.
출처
Product Hunt — Tidy: Fix grammar in any Mac app with one shortcut